경기도 2026년 제1회 추경 1.6조, 고물가 파고 막을 ‘방파제’ 될까
경기도, 41조 6,814억 원 규모 추경안 편성… 본예산 대비 1조 6,237억 원 증액
2026년 제1회 추경,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에 1조 1,534억 원 집중
고유가 피해지원금·The 경기패스 확대 등 중동전쟁 여파 대응에 사활

지방선거 당내 경선 일정을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업에 복귀하며 가장 먼저 꺼내 든 카드는 ‘민생’이었다. 경기도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해 총 1조 6,237억 원 규모의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2026년 제1회 추경)을 편성, 도의회에 긴급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쟁에 맞선 ‘민생 방파제’, 1조 1,534억 원 투입
2026년 제1회 추경의 핵심 키워드는 ‘방파제’다.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도민의 삶을 흔들지 못하도록 재정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다. 전체 추경액의 70%가 넘는 1조 1,534억 원이 민생경제 분야에 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유가 급등으로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1조 1,335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신용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경기 극저신용자 소액금융 지원’(30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123억 원) 등 피부에 와닿는 핀셋 지원이 주를 이룬다.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지원에서 빠진 민생 사각지대 지원에 재정역량을 집중했다”며 추경 편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름값·교통비 걱정 덜어라” 도민 이동권 보장 사활
2026년 제1회 추경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직장인과 청년들을 위한 예산도 대폭 보강됐다. 도는 총 1,492억 원을 투입해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634억 원)과 ‘The 경기패스 확대 지원’(858억 원)을 추진한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교통비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도민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생산 현장인 농어촌을 향한 세밀한 배려도 눈에 띈다. 유류·사료·비닐 등 농가 경영의 핵심 요소들을 묶어 지원하는 ‘농가 지원 3대 패키지’(13억 원)를 통해 생산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어민의 짐을 덜어줄 계획이다.
재정의 온기, ‘속도’와 ‘협치’에 달렸다
이번 추경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 복귀 일성과 맞물려 ‘재정의 정치학’을 보여준다. 중앙정부의 긴축 기조 속에서도 경기도가 1.6조 원이라는 공격적인 증액을 선택한 것은, 광역지자체가 민생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하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2026년 제1회 추경 예산은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도의회와의 ‘협치’가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민생의 위기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김 지사가 도정 복귀 직후 예산안부터 챙긴 이유도 결국 ‘속도’에 있다. 정치적 셈법보다는 도민의 통장과 밥상을 먼저 살피는 진정성 있는 집행이 수반되어야 이번 추경이 진정한 ‘민생 방파제’로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 예산안 규모: 총 41조 6,814억 원 (증액분 1조 6,237억 원)
- 주요 수혜 사업: 고유가 피해지원금, The 경기패스 환급 확대, 농어민 면세유 지원 등
- 문의처: 경기도 예산담당관 (031-8008-2843)
글로벌경기 용어 사전
- 추가경정예산(추경): 예산이 성립된 후에 생긴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예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