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원금 신청 현장 방문 김동연 경기지사… 최대 60만 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 방문 김동연 지사… “현장 직원이 잘해야 정책 취지 산다” 격려
31개 시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동시 가동… 거동 불편 취약계층 밀착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등 최대 60만 원 지원…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 시행

중동발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경기도의 ‘민생 방파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접수를 시작함과 동시에,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전격 개시했다.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 방문 김동연 지사 “현장이 살아야 도민이 웃는다” 직원 격려
접수 첫날인 2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안양시 관양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접수 상황을 점검하고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경으로 어렵게 만든 제도인 만큼 힘들더라도 현장에서 잘 해주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을 상대하는 직원들이 잘 해주셔야 정책 취지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천·가평은 5만 원 더… 최대 60만 원 맞춤형 지원
이번 1차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이다. 지원액은 거주지와 소득에 따라 차등화했다. 수도권 거주 기초생활수급자는 55만 원, 차상위 및 한부모가족은 45만 원을 받는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연천군과 가평군 거주자에게는 5만 원의 지역 우대금이 추가되어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된다.
원활한 접수를 위해 첫 주인 30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를 시행한다. ▲월요일(1, 6) ▲화요일(2, 7) ▲수요일(3, 8) ▲목요일(4, 5, 9, 0) 순이며, 5월 1일부터는 요일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화 한 통이면 안방까지…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눈길
경기도는 온라인 신청이나 센터 방문이 어려운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병행한다. 도민이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면, 전담 공무원과 통장 등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신청서 접수부터 지급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남양주시 등 일부 지자체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전담팀을 꾸려 요양병원 입소자까지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김 지사는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피해지원금 지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끝까지 힘쓰자”며 현장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급된 지원금은 올해 8월 31일까지 도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보다 앞선 ‘발걸음’이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운다
경기도의 이번 ‘찾아가는 서비스’는 디지털 행정이 놓치기 쉬운 아날로그적 온기를 담고 있다. 아무리 정교한 추경 예산을 짜더라도, 정보가 닿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해 신청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돈은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다.
31개 시군 읍면동 전담 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서류 접수를 넘어, 고립된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연결의 복지다. 특히 연천과 가평에 대한 지역 우대금 적용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세심한 실속형 배려로 평가받을 만하다. “힘들더라도 현장에서 잘 해달라”는 김 지사의 주문은, 결국 복지의 완성도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의 발걸음’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의 배경… 호르무즈 봉쇄가 서민 식탁까지 덮쳤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갑작스러운 대외 충격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이 개전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걸프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미-이란 전쟁 전후 걸프 산유국 산유량은 2월 말 대비 48% 감소했으며, 사우디도 37%의 생산 감소가 발생했다. KDI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자물가를 시나리오별로 1.0~1.6%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난방비·교통비·물가 전반을 자극하며 서민 생계를 직격했고, 정부는 이에 대응해 2026년도 제1회 추경을 편성,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과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3,256만 명에게 1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을 지원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마련했다. 이번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은 이 같은 국제 에너지 위기의 파고가 서민 가정에 닿는 최전선이다.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 첫날… 이틀 만에 107만 명, 6,094억 원 접수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에서 확인한 도민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4월 29일, 1차 신청 둘째 날까지 약 107만 명이 신청했고, 접수 금액은 6,0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틀 만에 쏟아진 신청 규모는 그간 누적된 생활고가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보여준다. 경기도는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첫 주 요일제 접수를 시행하며 현장 혼잡을 최소화했고, 31개 시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전 창구를 피해지원금 신청 현장으로 운영했다. 김동연 지사가 접수 첫날 안양 관양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은 것도 이 같은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였다. 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도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해야 하는 구조로 설계돼, 지급과 동시에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원금이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흐르는 구조…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설계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현금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 사용’ 방식으로 설계된 것은 단순한 지출 제한이 아니다. 생활비 지원과 지역 내수 진작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 구조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한정함으로써, 지원금이 대형 유통채널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네 상점과 골목 상권으로 흘러들도록 유도한다. 고유가 충격은 서민 가계만 타격한 것이 아니라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소상공인의 수익성도 동시에 악화시켰다. 피해지원금으로 지급된 돈이 인근 가게에서 쓰이는 순환이 완성될 때, 이 지원금은 수혜자 한 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 전체의 소비 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가이드]
- 신청 기간: 2026. 04. 27.(월) ~ 05. 08.(금)
- 첫 주 요일제(끝자리): 월(1,6), 화(2,7), 수(3,8), 목(4,5,9,0)
- 지원 금액: 수도권 기초(55만), 차상위·한부모(45만) / 연천·가평 거주 시 +5만 원
- 찾아가는 서비스 신청: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전화 요청
- 사용 기한: 2026. 08. 31.까지 (연 매출 30억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
- 문의: 120 경기도콜센터 및 관할 행정복지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