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현상액(TMAH) 평택 착공… 1,300억 투자로 K-반도체 벨트 핵심 소재 공급망 완성

반도체 현상액(TMAH) 글로벌 1위·국내 유일 한덕화학, 경기경제자유구역에 첫 삽
생산거점 울산→울산·평택 이원화로 반도체 현상액(TMAH) 공급망 안정성 강화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K-반도체 벨트 경기 서해안 관문에 자리잡다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 평택공장 착공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단지에서 반도체 현상액(TMAH)를 생산하는 한덕화학 평택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사진=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서 한덕화학 공장 착공식 개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단지에서 한덕화학 평택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부지면적 3만2,216㎡(9,746평) 규모로 조성되며, 총 1,3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반도체 현상액(TMAH) 공장 착공식에는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이성호 평택시 부시장,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회장,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안효택 한덕화학 대표이사 등 기업·지자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착공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2024년 12월 체결한 투자협약이 약 1년 6개월 만에 실제 투자 행동으로 이어진 성과다.

한덕화학이란… 1995년 설립, 글로벌 1위이자 국내 유일 제조기업

한덕화학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TMAH)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가 50대 50 합작사로 설립했으며,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전반에 현상액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이다.

한덕화학은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기초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 생산부터 완제품인 반도체 현상액(TMAH)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소재 주권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덕화학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된 상태다. 고순도 반도체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첨단 소재다.

TMAH란 무엇인가… 반도체 미세 회로를 새기는 공정 소재

반도체 현상액(TMAH)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미세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웨이퍼 위에 회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노광 이후 불필요한 감광막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데 쓰인다.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그리고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구현이 요구될수록 고순도 현상액의 안정적 공급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 소재 하나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팹의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설 수 있어, 공급망 관점에서 반도체 현상액(TMAH)은 전략적 중요도가 매우 높은 소재로 분류된다.

울산에서 평택으로… 생산거점 이원화의 전략적 의미

한덕화학은 기존에 울산 공장에서만 TMAH를 생산해 왔다. 이번 평택 공장 착공으로 울산과 평택의 이원 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글로벌 수급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높아진다. 단일 생산거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설비 사고, 물류 차질 등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지리적 이점도 크다.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이천 공장 등 수도권 주요 반도체 생산지와 인접해 있어 현상액 납품의 물류 효율성과 고객 대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평택공장 착공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롯데그룹의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울산에 이어 평택까지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역사… 일본 수출규제 이후 자립도 과제로

반도체 소재 공급망 문제가 국가적 의제로 부상한 것은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시 일본은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제한했고, 이 조치는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공급망 취약성 문제를 직면케 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후 소재·부품·장비 자립도 제고를 국가 과제로 삼고 관련 투자를 강화해 왔다. 반도체 현상액(TMAH) 역시 이 맥락에서 중요성이 재인식된 소재다. 한덕화학이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된 배경도 이러한 소재 주권 확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평택 포승(BIX)지구의 진화… 반도체 소재 집적지로 부상

평택 포승(BIX)지구는 평택항과 인접한 입지에 자동차부품, 전자, 기계, 화학, 운송장비, 물류 기능이 결합된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이 지구를 수도권 정비계획법 일부 배제와 각종 규제 면제를 통해 기업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기업의 포승지구 집적은 한덕화학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8월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 일본 TOK(도쿄오카공업)가 포승지구에 1,01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올해에도 자동차부품·반도체·화학 제조기업 5곳이 640억 원 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첨단 제조기업 집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포승지구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의 연속 투자를 유치하며 명실상부 K-반도체 벨트의 서해안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반도체 벨트의 완성… 서해안에서 수도권 내륙까지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반도체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K-반도체 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에는 SK하이닉스 주도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 중이고, 평택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포승·현덕지구는 이 벨트의 서해안 끝단에서 항만 물류와 소재·부품 공급 기능을 담당하는 전략 거점으로 설계됐다. 한덕화학의 이번 투자는 핵심 공정소재 공급처가 반도체 생산 집적지와 같은 지역 생태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점에서, K-반도체 벨트의 소재 공급망 자급 구조를 한 단계 완성하는 의미를 갖는다.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덕화학의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평택 포승지구는 K-반도체 벨트의 서해안 관문이자 첨단소재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포승·현덕지구를 글로벌 첨단기업이 주목하는 투자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회장도 “이번 평택공장은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향후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기업의 착공이 말하는 것… 소재 공급망과 지역 경제의 연결

반도체 현상액(TMAH)은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보이지 않는 소재다. 그러나 이 소재 없이는 첨단 반도체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덕화학이 울산에서 평택 포승지구로 생산거점을 확장한 것은 단순한 공장 부지 이동이 아니다. 국내 반도체 공급망이 생산지와 소재 공급지를 지리적으로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경기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제도적 인프라가 이 재편을 가능하게 하는 틀을 제공했고, 경기도의 투자유치 행정이 협약에서 착공까지 1년 6개월이라는 속도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평택 포승지구가 반도체 소재 자립 생태계의 실질적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한덕화학 평택 공장의 완공과 가동 실적이 그 첫 번째 가늠자가 될 것이다.

반도체 현상액(TMAH) 한덕화학 평택 공장 이용 가이드

한덕화학 평택 공장은 경기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단지에 부지면적 3만2,216㎡ 규모로 조성 중이며, 총 사업비는 1,300억 원이다. 공장 착공은 2026년 6월 19일 이뤄졌으며, 고객사 증설 일정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기업으로서 현상액(TMAH) 구매·공급 협력을 검토하는 기업은 한덕화학 본사(울산 소재) 또는 착공 후 평택 현지 사무소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평택 포승(BIX)지구 입주 및 투자 관련 사항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031-8008-8631)로 문의하면 된다. 포승지구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일부 배제 및 각종 규제 면제가 적용돼 입주 기업에 유리한 행정 환경이 마련돼 있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