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등생 치과주치의 4일 개시… 11만 명의 ‘건치 미소’ 지킨다
초등생 치과주치의 5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내 2,300여 개 치과서 무료 검진
학부모 만족도 98%… 구강용품 사용 13.5%p 증가 등 실질적 행태 변화 이끌어
15개 국어 안내문·장애인 전용 치과 발굴 등 ‘단 한 명도 소외 없는’ 촘촘한 복지

[글로벌경기=진소정 기자]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시기, 경기도가 11만 명의 초등학생을 위해 든든한 ‘치과주치의’로 나선다. 경기도는 오는 4일부터 도내 초등학교 4학년생과 같은 연령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2026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생 건강의 골든타임 4학년, ‘98% 만족’이 증명한 명품 복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어 구강 관리 효과가 가장 높은 초등학교 4학년 시기를 공략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기도만의 특화 정책이다. 단순한 검진을 넘어 구강보건교육과 예방 진료까지 아우르는 이 제도는 이미 도내 아동들을 위한 필수 건강 관리 체계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성적표는 놀랍다. 대상자 12만 3천여 명 중 무려 92%가 검진을 완료했으며, 이용 학생과 보호자의 9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동 변화다. 사업 참여 후 치실 등 구강용품 사용은 13.5%p 늘었고, 설탕 섭취 습관은 7.3%p 감소했다. 아이들 스스로 “내 입안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건강 인식도 역시 85.5%로 상승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는 효과까지 거뒀다.
장애인부터 미등록 이주아동까지… ‘차별 없는’ 의료 평등
올해 경기도는 정책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 치과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870여 개의 ‘장애인 이용 가능 치과’를 발굴해 명단을 특수학교에 별도 안내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무려 15개 국어로 번역된 안내문을 제작해 언어 장벽을 허물었다.
학교 밖 청소년과 미등록 이주아동 등 제도권 밖의 아이들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 점은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존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행정의 편의보다 도민 한 명 한 명의 권리를 우선시하는 세심한 배려다.
스마트한 ‘덴티아이경기’ 앱으로 예약부터 결과 확인까지
이용 방법은 매우 간편하다. 대상 학생은 학교 안내문을 참고해 치과 방문 전 전용 앱인 ‘덴티아이경기’를 설치해야 한다. 앱을 통해 문진표 작성과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뒤, 가까운 지정 치과(도내 2,300여 개)에 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종이 문서 없이 결과서까지 앱으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국비 지원과 사업 확대를 공식 건의했다. 김남수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아동 구강건강은 평생 건강의 기반”이라며 “올바른 교육과 예방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 기회에 많은 학생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1만 개의 칫솔질을 ‘국가 표준’으로 만드는 경기도
경기도의 치과주치의 사업은 지자체가 어떻게 시민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결의 모범답안이다. 교육청(학교)과 지역 의료계(치과), 그리고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92%라는 경이로운 참여율을 이끌어낸 것은 행정력의 승리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이만 닦아라”가 아니라, 전용 앱을 통한 디지털 교육과 전문가의 예방 진료를 실속 있게 연결해 줌으로써 평생의 건강 습관을 선물했다. 1.5조를 쏟아붓는 쓰레기 감량 프로젝트가 환경의 자립이라면, 치과주치의 사업은 도민 건강의 자립이다. 경기도가 건의한 이 정책의 전국화가 실현되어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단순 검진 넘어 ‘치아 홈메우기’까지… 맞춤형 정밀 케어 제공
이번 사업의 실질적인 가치는 포스터에 명시된 상세한 서비스 내역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일반적인 학교 구강검진이 문진과 기본 검사에 그치는 것과 달리, ‘치과주치의 검진’을 선택하면 구강위생검사(PHP Index)를 포함한 정밀 검진은 물론 치면세균막 제거와 같은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불소 도포가 필수 항목으로 제공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치과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제공되는 심화 예방 진료다. 영구치 어금니의 충치를 예방하는 ‘치아 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 치석 제거(스케일링), 정밀 진단을 위한 파노라마 촬영 등이 필요에 따라 포함된다. 이는 보호자의 추가 비용 부담 없이도 자녀의 구강 상태에 맞춘 정밀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포스터에서 제시된 ‘6단계 참여 순서’는 디지털 행정의 편리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덴티아이 경기’ 앱을 통해 약 5분 내외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고 예약하는 과정은 학부모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치과에서 검진 결과를 입력하는 즉시 앱에서 맞춤형 온라인 교육과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은 경기도가 추구하는 스마트 복지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2026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이용 가이드]
- 대상: 도내 초등학교 4학년생 및 동연령 아동 약 11만 명
- 기간: 2026. 05. 04.(월) ~ 11. 30.(월)
- 혜택: 구강검진, 구강보건교육, 예방진료(불소도포 등) 전액 무료
- 절차:
- ‘덴티아이경기’ 앱 가입 및 문진표 작성
- 온라인 동영상 교육 이수
- 지정 치과(2,300여 개) 전화 예약 후 방문
- 문의: 경기도 건강증진과 (031-8030-3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