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8개 노후산단 ‘환골탈태’ 선언… “노후 담장 허물고 혁신 입힌다”
30일 북부청사서 8개 산단 협의체 간담회…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계획’ 현장 목소리 반영
2030년까지 5개년 로드맵 수립… 경기도형 ‘앵커 산단’ 발굴로 국비 확보 총력
경과원·신보 협업해 금융지원 및 기업 애로 해결하는 ‘실속형’ 지원 체계 가동

[글로벌경기=진소정 기자] 경기도 경제의 근간을 지탱해온 노후 산업단지들이 첨단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는 착공 후 20년이 지나 활력이 떨어진 도내 58개 노후산단을 전수 조사하고, 입주 기업의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한 ‘경기도형 앵커 산단’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 8개 산단 대표단과 머리 맞댄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4월 30일 북부청사에서 화성, 남양주, 파주 등 6개 시·군 8개 노후산단 입주기업 협의체 대표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현재 수립 중인 ‘경기도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계획(2026~2030)’에 기업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녹여내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향남제약·발안(화성), 용현(의정부), 출판문화정보 국가산단(파주) 등 도내 주요 산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반 시설 노후화와 규제 개선 등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쏟아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시군별 특화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용역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도형 ‘앵커 산단’ 키워 국비 공모 정조준
현재 경기도 내 노후산단은 총 58개소에 달하지만, 전국 29개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 중 경기도 지구가 반월시화 단 1곳뿐이라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에 도는 전략적인 근거를 마련해 향후 국비 확보를 위한 후보지 발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노후산단 전수 실태조사 ▲우수사례 벤치마킹 분석 ▲경기도형 앵커 산단 후보지 발굴 ▲국비 공모를 위한 핵심 전략 수립 등이다. 도는 오는 7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2월 최종보고회에서 경기도 노후산단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금부터 고충 해결까지… 입주기업 위한 ‘실속’ 패키지 안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당장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도 논의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기업SOS 플랫폼’과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기업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경기도신용보증재단은 경영난을 겪는 입주 기업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등 전용 금융 지원 제도를 상세히 안내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민우 경기도 산업입지과장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계획의 뿌리로 삼아 노후 산업단지가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낡은 공장을 미래의 기회로… ‘산단 독립’의 첫걸음
산업단지는 경기도 산업 인프라의 혈관과 같다. 하지만 혈관이 노후화되면 경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번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계획’은 단순히 낡은 도로를 닦는 차원을 넘어, 58개 산단을 각각의 특성에 맞춰 첨단 거점으로 연결하겠다는 거대한 구상이다.
특히 기업들에 저금리 금융 지원과 옴부즈만 제도를 직접 연결해 주는 모습은 경기도가 추구하는 실속 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만의 전략적 근거를 스스로 마련해 나가는 과정은 진정한 ‘산단 경쟁력 자립’을 향한 여정이다. 기업과 도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협력적 거버넌스가 노후 산단을 청년들이 찾는 매력적인 일터로 변화시키길 기대해 본다.
[경기도 노후산단 경쟁력강화계획 요약]
- 대상: 도내 착공 후 20년 경과 노후산단 58개소
- 추진 기간: 2026년~2030년 (5개년 계획)
- 핵심 과제: 전수 실태조사, 경기도형 앵커 산단 육성, 국비 확보 전략 수립
- 향후 일정: 7월 중간보고회 → 12월 최종보고회 및 청사진 확정
- 문의: 경기도 산업입지과 (031-8030-3063)
[글로벌경기 용어 사전]
- 앵커 산단: 지역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거나 혁신 인프라가 집중된 산업단지
- 기업SOS 플랫폼: 경기도내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상시 접수하고 처리하는 종합 지원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