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활용 풍수해 종합대책, 경기도 434억 원 투입해 올여름 풍수해 방어선 친다

풍수해 종합대책,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경기도 전역 가동
침수감지 알람·하천 자동차단기 등 풍수해 종합대책에 AI·ICT 기술 전면 도입
주민대피지원단 8,859명, 풍수해 종합대책의 마지막 안전망으로 현장에 선다

지난여름 경기도를 강타한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는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기후위기가 극단적 기상현상을 일상으로 만드는 시대, 경기도가 올여름을 앞두고 전면적인 재난 방어 체계를 가동했다. 풍수해 종합대책의 핵심은 AI와 ICT 기술을 재난 현장에 직접 심는 것이다.

5만 4천 곳을 먼저 살폈다

경기도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2026년 여름철 풍수해·낙뢰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의 목표는 ‘도-시군-유관기관-민간의 유기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도민 재난 피해 최소화’다. 풍수해 종합대책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경기도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움직였다.

도는 도·시군·민간으로 구성한 ‘여름철 사전 재해예방대책 전담조직’을 2월부터 운영해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8개 분야 중점관리시설 5만 4천 곳을 선정했다. 여기에 ‘재난안전지킴이’ 903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지적사항 이행 여부를 지속 확인할 계획이다. 여름이 오기 전에 위험을 먼저 찾아내겠다는 선제적 접근이다.

풍수해 종합대책의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됐다. 경기도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6개 권역에 기상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SNS 소통방과 기상청 핫라인을 운영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의 상황전파체계를 공고히 한다. 올해부터는 읍면동장에 대피명령권이 부여됨에 따라 비상 1단계부터 시군 본청에서 읍면동으로 비상근무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체계도 새로 확립된다.

AI가 침수를 감지하고, 하천이 스스로 닫힌다

이번 풍수해 종합대책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와 ICT 기술의 전면 도입이다. 경기도는 올해 침수감지 알람장치, 저수지 수위계, 하천변 자동차단기, 댁내방송 설치 등 10개 사업에 434억 원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을 사람이 보고 판단해 대응하던 방식에서, 기술이 먼저 감지하고 자동으로 반응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상황관리 체계도 자동화된다. 경기도가 마련한 통제·대피 가이드라인 기준 이상의 기상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실에 자동 표출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주민 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민방위경보시설을 포함한 경보방송이 즉각 실시되며, 재난성 호우 발생 시에는 시군 부단체장과의 핫라인을 통해 주민 대피 실시 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광역 모니터링 역량도 대폭 확대됐다. 도 재난안전상황실은 31개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 약 19만 5천 대를 연계한 ‘경기도 스마트 영상센터’를 통해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지하차도 등 위험시설을 그룹화해 상시 감시한다. 경기도 전역을 하나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체계가 갖춰진 것이다.

피해 이후도 책임진다, 경기도형 일상회복 지원

재난 대응은 피해를 막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도는 풍수해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피해 이후의 일상 회복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조례 개정으로 확보한 경기도형 지원체계가 올여름 본격 가동된다.

특별재난지역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질적 피해가 큰 시군을 위한 ‘특별지원구역’ 제도가 운영되며, 소상공인·농가·축산농가 등 피해 유형별 일상회복지원금도 추가 지원된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광역 비축창고도 확대해 도 전 지역에 2시간 이내 재난관리자원 지원이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

8,859명이 이웃의 손을 잡는다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돼도 현장의 마지막 안전망은 사람이다. 경기도는 기존 마을순찰대 등을 통합해 자율방재단 중심의 ‘주민대피지원단’ 8,859명을 31개 시군에 구성했다. 이들의 핵심 역할은 혼자 힘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우선대피대상자 1,551명과의 1대1 매칭이다. 고령자,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이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된다는 현실을 직시한 설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작년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유사한 피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께서도 행동요령을 숙지해 위험상황 발생 전 자발적인 대피 등을 적극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재난이 오기 전’이다. 경기도의 이번 풍수해 종합대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AI와 ICT 기술의 도입 자체보다, 그 기술이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에 있다. 침수감지 알람이 울리고, 하천 차단기가 스스로 내려가고, 상황실 화면에 위험이 자동으로 표출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8,859명의 주민이 이웃의 손을 잡는다. 기술과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맞물리는 이 구조가 올여름 경기도 재난 방어선의 실체다. 지난해의 인명피해가 올해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시스템이 올여름을 어떻게 통과하는지가, 경기도 재난행정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다.

2026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 이용 가이드

경기도 풍수해 종합대책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된다. 도민은 재난 발생 시 민방위경보방송과 댁내방송을 통해 대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장애인 등 우선대피대상자는 주민대피지원단과 1대1 매칭이 이뤄져 있으니 거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은 G-버스 TV,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여름철 대책 기간 중 집중 홍보된다. 기타 문의는 경기도 자연재난과(031-8008-3661)로 하면 된다.

글로벌경기 용어 사전

풍수해: 태풍·호우·홍수·해일·강풍·풍랑·대설 등 기상현상으로 발생하는 재해를 통칭하는 말. 경기도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를 풍수해 대책 기간으로 운영한다.

우선대피대상자: 재난 발생 시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고령자,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 경기도는 이들에 대해 주민대피지원단과의 1대1 매칭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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