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반도체 강자 경기도가 던진 양자 도전장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국산화 성과 4건을 담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양자팹을 처음 선보이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산학연 네트워크를 잇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현장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2026 행사에서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을 운영한다.[사진=경기도]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행사인 퀀텀코리아2026 행사에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관을 운영하며 그동안 추진해 온 양자산업 육성 정책과 기업의 핵심기술 사례를 알린다.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잇는 차세대 전략기술, 양자

양자는 물질과 에너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다. 이를 다루는 양자기술은 기존 컴퓨터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빠르게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양자통신, 미세한 변화까지 잡아내는 초정밀 양자센싱 분야에서 적용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잇는 차세대 핵심 전략기술로 꼽힌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은 양자산업 육성 사업, 경기도 양자산업 인프라, 도내 주요 양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개 부문으로 구성돼 이러한 양자기술의 현재와 경기도의 대응 전략을 함께 보여준다.

국산화 성과 4건, 양자산업 육성 사업의 실속

양자산업 육성사업 부문은 경기도가 2025년 양자-반도체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거둔 대표 연구 성과 4건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에피솔루션은 양자센서용 단일광자 검출기 에피웨이퍼를 국산화했고, 쿼드는 고성능 초전도 나노선 단광자 검출기 소자를 제작했다. 오킨스전자는 극저온 환경에 대응하는 비자성 커넥터 기술을 개발했으며, 비이아이는 위상 양자 소자용 원자층 증착 공정을 구현했다. 이들 성과는 모두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양자 핵심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 사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은 이와 함께 2026년 신규 지원과제와 양자 전문인력 양성 사업, 양자팹을 활용한 연구개발지원 사업도 함께 소개한다.

국내 유일 개방형 양자팹, 경기도 인프라의 경쟁력

경기도 양자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의 개방형 양자소자 제조 인프라인 양자팹과 연구기관 등 양자 기술 공공 인프라를 소개한다. 반도체 가치사슬 전 단계가 도내에 집적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양자산업으로의 즉각적인 전환이 가능한 경기도의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양자팹은 반도체 팹과 유사한 장비를 활용하지만 양자역학적 원리에 기반한 소자를 제작하기 위해 고품위 성장과 초정밀 공정을 수행하는 특수 시설이다. 경기도는 이러한 양자팹 기반 공정 기술과 반도체 제조 및 소부장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양자 관련 소자 제조 공정을 표준화하고, 연관 산업의 양자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나노기술원, 산학연이 잇는 협력망

도내 주요 양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부문은 성균관대학교, 한국나노기술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을 비롯한 도내 주요 협력기관과 유망기업들의 기술력과 협력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퀀텀코리아 행사를 계기로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도 활용된다. 연구 성과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기업 지원과 인력양성, 실증 기반 확충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가 세 부문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돼 있다.

퀀텀코리아 첫 무대, 경기도가 그리는 QX산업

이번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은 경기도가 퀀텀코리아에 전시관을 마련하는 첫 무대다. 대한민국 최대 반도체·첨단산업 집적지인 경기도가 양자·반도체 융합기술 연구에서 양자통신, 양자컴퓨팅까지 영역을 확장해 양자전환 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시동을 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양자팹을 기반으로 한 공정 기술과 독보적인 반도체 제조 및 소부장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양자관련 소자 제조 공정을 표준화하고, 연관 산업의 양자전환 지원 등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해 글로벌 경쟁의 양자 패러다임 전환에 부응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은 양자 과학기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양자정보주간에서 국제 행사로, 퀀텀코리아의 역사

퀀텀코리아는 2023년 출범한 행사다. 그 이전까지 수년간 연구자 교류와 학술 성과 중심으로 열리던 양자정보주간 행사를 2023년부터 해외 석학과 국내외 각계 대표, 유수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확대 개편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연구자, 양자 선도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내 대표 양자 행사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양자과학 100주년을 맞아 산업화 가능성을 조명했고, 올해는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을 슬로건으로 삼아 실제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구현되는 양자기술의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 56개 기업과 기관, 국내외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등 각국 정부 대표단과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개막식에 자리했다. 경기도가 이번에 처음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전시관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행사의 국제적 위상 확대와 맞물려 있다.

경기도가 이번에 내세운 양자팹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인프라가 아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2003년 재단법인 나노소자특화팹센터로 설립돼 정부와 경기도,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만든 공공 인프라로, 이후 2012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2016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자리한 이 시설은 나노종합기술원(대전), 나노융합기술원(포항)과 함께 국가 나노인프라 체계의 한 축을 이뤄왔으며, 최근에는 카이스트, 아이비엠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양자전환 기업을 대상으로 양자공정서비스와 장비를 연계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20여 년의 반도체·나노 인프라 축적이 이번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이 내세운 양자팹의 토대가 된 셈이다.

2천700조원 시장, 통계로 보는 양자산업의 미래

양자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을 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0년대 초반 3억에서 5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0퍼센트 이상의 성장을 거쳐 2030년경에는 140억에서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3년 약 1200조원에서 2035년까지 최대 2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양자컴퓨터 시장 역시 연간 20퍼센트 안팎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2031년에는 약 3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양자정보통신기술 전체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2040년 10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며, 양자컴퓨팅의 잠재적 경제 가치는 화학과 생명과학, 금융, 자동차 산업을 통해 2035년 6200억에서 1조2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 기반이 밀집한 경기도로서는 이러한 시장 확대가 양자산업 조기 진입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의 양자 마스터플랜과 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

정부 역시 양자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달성, 양자 인력 1만 명 육성, 양자기업 2천 개 확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제조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하는 한편, 세계적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연 500만 달러를 투자받는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한화와 엘아이지 등 분야별 국가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도 출범했다.

이번 퀀텀코리아2026 개막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양자 기술의 혁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티 역시 이번 행사에서 국방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와 서울-부산 간 양자암호통신 연동 실증,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보안망 등을 선보였으며, 전명준 케이티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양자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나노종합기술원과 카이스트, 다른 지역의 양자 인프라

양자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경기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전 나노종합기술원 역시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산하에서 나노팹시설 활용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별도로 국가 양자팹 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받아 개방형 양자팹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시설은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 팹의 운영 방식과 요구 조건이 양자소자 개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양자팹 사업을 별도로 기획한 결과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가 이미 가동 중인 한국나노기술원의 양자팹을 국내 유일의 개방형 양자소자 제조 인프라로 내세운 것은, 아직 건설 단계에 있는 다른 지역의 인프라보다 한발 앞서 실질적인 가동 실적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각도로 본 경기도의 양자 도전

경기도의 이번 시도는 몇 가지 측면에서 함께 짚어볼 지점이 있다. 우선 반도체 가치사슬이 이미 집적된 지역적 강점을 양자산업으로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양자소자 제조는 반도체 공정과 장비를 상당 부분 공유하지만, 극저온 환경과 초정밀 공정 등 반도체와는 다른 기술적 요구도 존재해 단순한 산업 확장이 아닌 별도의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둘째, 이번 경기도관에서 소개된 4건의 국산화 성과가 모두 중소기업의 부품·소재 단위 성과라는 점에서, 완제품이나 시스템 단위의 양자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정부가 2035년까지 양자기업 2천 개 육성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경기도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얼마나 많은 도내 기업을 양자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향후 지켜볼 대목이다.

반면 반도체 산업 기반 위에 양자산업을 접목하려는 시도 자체는,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육성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경로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전문가가 보는 양자·반도체 융합의 방향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산업이 반도체와 인공지능에 이어 다음 세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의 한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제조와 소프트웨어 부문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에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양자 처리 장치 설계 및 제작, 초전도 물질 증착 기술, 극저온 냉동기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이 핵심 진입 분야로 꼽힌다. 이는 이번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에서 소개된 국산화 성과들, 즉 단일광자 검출기와 초전도 나노선 소자, 비자성 커넥터, 원자층 증착 공정 등이 모두 이러한 하드웨어 경쟁력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경기도의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

예상 전망, 양자전환 산업의 다음 단계

경기도가 이번 행사에서 강조한 양자전환 지원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양자팹을 활용한 기업 지원 규모와 신규 지원과제의 구체적 실행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35년까지 양자 인력 1만 명 육성과 양자기업 2천 개 확보를 목표로 내건 만큼, 경기도가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기반과 양자팹 인프라를 앞세워 국가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산업 특성상, 단기적 성과보다는 인력양성과 국산화 기반 확충이라는 중장기 관점의 투자가 우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이 처음 마련한 산학연 네트워크가 향후 실질적인 공동연구와 기업 간 협력으로 이어지는지도 향후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강자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양자산업이라는 다음 무대로 시선을 돌린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반도체는 이미 성숙한 산업이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영역인 반면, 양자산업은 아직 승부가 갈리지 않은 초기 시장이다. 이 시기에 지역 차원의 인프라와 국산화 성과를 국제 무대에 알리는 것은, 훗날 산업이 본격화됐을 때 뒤늦게 뛰어드는 것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양자산업의 성과가 소수의 중소 부품·소재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도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려면, 이번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에서 소개된 산학연 네트워크가 일회성 전시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로 이어져야 한다. 첨단산업의 성과가 소수 대기업에 집중되기 쉬운 구조 속에서, 경기도의 양자산업 육성이 중소기업의 국산화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은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관람 가이드

퀀텀코리아2026은 오는 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리며,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을 포함한 전시는 사전등록 없이도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양자산업에 관심 있는 도내 기업이나 연구자는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에서 양자산업 육성 사업의 신규 지원과제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안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양자팹을 활용한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는 경기도 반도체산업과를 통해 가능하다. 성균관대학교와 한국나노기술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도내 산학연 협력기관과의 공동연구나 네트워킹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퀀텀코리아2026 경기도관 현장에서 관련 기관 담당자와 직접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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