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 인권, 감성 넘어 데이터로 증명한다”… 경기도의 ‘365일’ 약속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김동연 지사 “당연한 일상 365일 누려야” 강조
광역 최초 ‘재가중증장애인’ 실태조사 성과평가 99.50점 기록… 정책 설계도 완성
1,043명 목소리 담아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기반 지원으로 패러다임 전환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선언한 장애인 인권 보호의 핵심은 단순한 기념일의 행사가 아닌, 철저한 통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결합한 ‘과학적 복지’에 있었다. 20일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의 화두가 ‘공존’이었다면,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정책의 내실은 99.5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과지표로 증명됐다.

기념식의 약속: 집 밖으로 나오는 장애인이 정책의 목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의 날은 오늘 하루지만 1년 365일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며 “많은 장애인이 집 안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경기도 정책의 목표다”라고 역설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의 의미처럼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북돋우고, 특별한 배려가 아닌 보편적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데이터의 증명: 광역 최초 ‘재가중증장애인’ 실태조사 성공

김 지사가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강조한 ‘세상 밖으로의 동행’은 이미 정교한 데이터로 구체화되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실시한 ‘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 사무 성과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탁기관인 경기복지재단은 100점 만점에 99.50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기존의 시설 장애인 위주 조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재가중증장애인(지적, 자폐, 뇌병변, 지체장애인 등) 1,043명의 자립 욕구를 광역단위 최초로 파악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설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체계를 설계하기 위한 필수적인 데이터로, 도민의 혈세 1억 원이 정책의 나침반을 만드는 데 매우 효율적으로 쓰였음을 보여준다.

전문성과 투명성 확보… 컴플레인 0건의 디테일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인력 전원이 석사 이상의 전문 역량을 보유했으며, 생성형 AI 활용 과정 이수 등 업무 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장애 당사자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조사 운영으로 면접원 응대에 대한 불만족 0건, 평균 만족도 4.13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조달청 경쟁입찰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이를 보고서 품질 향상에 재투입하는 등 재정 운영의 묘미도 살렸다.

경기도 등록 장애인 60만 명 시대… 전국 최대 규모의 복지 과제

이번 실태조사가 갖는 무게는 경기도 장애인 인구의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등록 장애인 수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지체장애, 뇌병변, 시각, 청각, 지적, 자폐성 등 15개 유형에 걸쳐 분포된 이 인구를 어떤 데이터로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느냐는 국내 장애인 복지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특히 이번 조사의 대상인 재가중증장애인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생활하지만 공식 지원체계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집단이다. 광역 최초의 이 조사가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이유다.

탈시설 흐름과 경기도 역할… 2041년 지역사회 전환 목표와의 접점

보건복지부는 2021년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을 확정하고, 2025년부터 매년 740여 명의 장애인에 대해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해 2041년경에는 지역사회 전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정책 기조의 핵심은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기반 지원으로의 전환이다. 그런데 시설을 나온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생활할 수 있으려면 그 지역의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도가 이번에 확보한 재가중증장애인 1,043명의 자립 욕구 데이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중요하다. 국가가 탈시설 목표를 설정했다면, 광역지자체는 그 목표가 실현될 현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실태조사는 이 준비 작업의 실증적 기반이다.

경기도 장애인의 61.3%는 60세 이상… 고령화가 만드는 또 다른 자립의 벽

자립을 논할 때 놓쳐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축이 고령화다. 경기복지재단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장애인 인구의 60세 이상 비중은 61.3%로, 고령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고령 장애인은 신체 기능의 이중 저하라는 복합적 어려움 속에서 자립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행 장애인 복지 서비스 체계는 이들의 노화 속도에 맞춰 촘촘하게 설계돼 있지 않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20~30대 장애 청년의 자립 지원이 과제로 제시된 것과 함께, 60대 이상 고령 장애인의 자립 유지 문제 역시 경기도가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핵심 의제임을 경기복지재단의 연구는 보여준다.

데이터에서 계획으로…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계획’ 수립이 다음 단계

이번 실태조사는 결과 보고서 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043명의 현장 데이터가 중장기 지원계획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7대 조사 영역(장애현황, 운동·건강관리 등)에서 수집된 정보가 실제 예산 배분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될 때, 비로소 조사의 사회적 가치가 완성된다. 성과평가 99.50점이라는 수치는 조사의 과정이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보여주지만, 그 데이터가 실질적인 지원계획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완료돼야 이번 조사의 진정한 성적표가 나온다.

2030 장애 청년의 ‘자립 기초’를 주목하라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향후 개선 과제로 제시된 ’20~30대 재가 장애인’에 대한 집중 분석이다. 비장애 청년들이 학령기를 지나 취업과 결혼을 통해 독립을 꿈꾸는 시기에, 장애 청년들은 여전히 가족 의존도가 높고 자립 달성률이 현저히 낮다.

결국 장애인 복지의 진정한 완성은 4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의 박수 소리가 잦아든 뒤, 20대 장애 청년이 스스로 살 곳을 정하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연결망을 제공하는 데 있다.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가 단순한 보고서에 머물지 않고, 청년 장애인의 실속 있는 자립 지원 계획으로 이어질 때 경기도의 ‘365일 당연한 일상’은 현실이 된다. 데이터로 증명된 정책의 진정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공존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 성과 요약

  • 평가 점수: 99.50점 (사업성과 및 도정 이행 노력 등 전 분야 우수)
  • 조사 인원: 1,043명 (목표 대비 104% 달성, 남성 612명, 여성 431명)
  • 핵심 가치: 광역 최초 재가중증장애인 자립 욕구 데이터 확보
  • 향후 과제: 2030 장애 청년 집중 지원 대책 및 정책 연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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