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일자리박람회 참여기업 모집, 7월 8일 수원 메쎄서 중장년 경력 인재와 만난다

5070 일자리박람회, 하나금융그룹과 협력해 남부권역 대규모 고용 플랫폼으로 확대
5070 일자리박람회 참여기업, 무상 부스·채용공고·맞춤형 구직자 알선 원스톱 지원
지난해 5070 일자리박람회 구직자 4,800명 방문, 올해 70개사·40개 유관기관 참여

2026년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남부권역) 포스터
7월 8일 경기도 수원 메쎄에서 2026년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가 열린다[사진=경기]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026년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남부권역) with 하나 JOB 매칭 페스타’에 참여할 구인 기업을 모집한다.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7월 8일 수원 메쎄에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검증된 경력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관·금융이 손잡은 중장년 일자리 플랫폼

5070 일자리박람회의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나금융그룹의 참여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일자리 행사에 민간 금융기관이 협력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중장년 고용 문제가 공공 영역만의 과제를 넘어 민간이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의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금융그룹의 네트워크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고용 인프라가 결합해 고용 서비스의 범위와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행사 규모도 상당하다. 당일 우수 구인 기업 70개사가 참여해 구직자와 1대1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40개 유관기관이 정부와 지자체의 중장년 일자리 정책을 안내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같은 권역에서 열린 박람회에 구직자 4,800여 명이 방문했다는 사실은 5070 세대의 취업 의지와 이 행사에 대한 수요가 실재한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기업에게 무엇을 주나

5070 일자리박람회 참여 기업에게는 전용 부스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공식 누리집 채용 공고 게재, 전담 상담사를 통한 맞춤형 구직자 알선 등 채용 지원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재단은 현장에 전문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채용 상담부터 면접,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고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 5070 일자리박람회가 갖는 실질적 이점은 중장년 인재풀에 대한 접근성이다. 일반 채용 공고를 통해서는 5070 구직자를 체계적으로 만나기 어렵다. 이 박람회는 풍부한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중장년 인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구조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전담 상담사의 맞춤형 알선 서비스는 기업이 원하는 경력 요건에 맞는 구직자를 사전에 걸러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채용 효율을 높인다.

구직자를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5070 일자리박람회는 기업 채용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개막식 공연, 채용설명회, AI 취업지원, 재무상담, 이력서 사진 촬영 등 구직자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AI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최근 채용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AI 기반 채용 도구에 중장년 구직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재취업 지원의 방향을 보여준다. 재무상담은 단순한 구직 지원을 넘어 중장년의 경제적 자립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민·관이 협력해 중장년층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에는 검증된 경력 인재를 제공하는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풍부한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5070 중장년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우수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5070 세대,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5070 일자리박람회가 해마다 4,000명 이상의 구직자를 불러 모으는 현실은, 5070 세대가 노동시장에서 퇴장한 세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령화 사회에서 중장년 경제활동의 의미는 개인의 생계를 넘어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직결된다. 동시에 중장년 구직자들이 직면하는 현실은 냉정하다. 연령 차별, 디지털 역량 격차, 산업 전환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5070 세대의 재취업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장벽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이 박람회에 AI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하나금융그룹이라는 민간 파트너를 끌어들인 것은 이 구조적 장벽을 단순한 매칭 행사로는 넘을 수 없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5070 일자리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년 고용 생태계를 두텁게 만드는 연간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현장 면접에서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비율과 채용 후 고용 유지 기간이 성과 지표로 공개돼야 한다. 구직자 4,800명이 방문했다는 숫자만큼, 그 중 몇 명이 실제 일자리를 얻었는지가 이 박람회의 진짜 가치를 말해준다.

1,644만 명,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다

5070 일자리박람회가 채우려는 공백의 크기는 통계에서 확인된다. 통계청이 2025년 8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천 명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한다. 이 중 69.4%인 1,142만 1천 명이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들이 일하기를 원하는 평균 연령은 73.4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냉정하다. 근로 희망 사유 1위는 ‘생활비에 보탬'(54.4%)이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50.7%에 불과했고,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약 86만 원에 그쳤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 1천 원의 63% 수준이다. 연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재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선택하는 고령자도 늘고 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017년 159만 2천 명에서 2024년 214만 8천 명으로 34.9% 증가했다.

정년 60세, 연금은 65세, 5년의 소득 공백

5070 세대의 일자리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한국의 법정 정년 제도는 1991년 고령자고용촉진법 제정으로 60세 정년설정 권고 규정이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년간 기업의 자발적 정년연장은 더디게 진행됐고, 결국 2013년 법 개정으로 60세 정년이 의무화됐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6년부터, 300인 미만은 2017년부터 적용됐다.

문제는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사이의 간극이다.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3세(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로 연장 예정)로, 퇴직 후 연금을 받기까지 최소 3~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이 공백기가 고령층 빈곤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제22대 국회에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이 다수 계류 중이며, 국가인권위원회도 법정 정년 65세 상향을 권고한 상태다. 그러나 입법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득 공백 앞에 선 5070 세대에게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것이 5070 일자리박람회의 존재 이유다.

서울·인천도 뛰어들었다, 중장년 고용 경쟁이 시작됐다

경기도만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여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구인 기업 70여 개사, 구직자 3,000여 명 규모의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고, 2025년에는 참여 기업을 120개사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행사 내용도 채용관, 채용설명회, 1대1 취업컨설팅, 디지털 기반 구직 시스템 체험으로 고도화됐다. 인천광역시도 2026년 4월 시청에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의 차별점은 세 가지다. 첫째, ‘5070’이라는 명칭으로 박람회의 대상 연령대를 명확히 특정한다. 서울은 ‘4050’, 인천은 ‘중장년’으로 더 넓은 연령대를 포괄하는 반면 경기도는 50대 이상에 집중한다. 둘째, 민간 금융기관인 하나금융그룹을 공동 주최로 끌어들인 민·관 협력 구조를 갖췄다. 셋째, 박람회를 남부권역·북부권역으로 나눠 광역 단위의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서울시 박람회는 단일 도심 거점에서 열리는 반면, 경기도는 거주 지역에 가까운 권역에서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구조다.

5070 세대가 원하는 일자리의 조건

5070 세대가 어떤 일자리를 원하는지도 통계로 확인된다. 통계청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7.1%)였다. 임금 수준(20.2%), 계속 근로 가능성(15.6%)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이 19.4%로 가장 많았고, 300만 원 이상(19.3%), 150만~200만 원 미만(16.8%) 순이었다.

어떤 업종에서 일하고 싶은지도 확인된다. 2025년 기준 고령층 취업자는 보건·사회복지 분야(13.7%)와 제조업(12.5%)에 주로 분포했으며,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2.6%)와 서비스 종사자(14.5%)의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 분포가 5070 세대가 원해서 선택한 결과인지,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밀려간 결과인지는 구분해야 한다. 5070 일자리박람회에 70개 구인 기업이 참여한다는 사실은, 보건·복지와 단순 노무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년 경력 인재에 대한 수요가 실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수요와 5070 구직자를 연결하는 것이 이 박람회가 해야 할 일이다.

5070 일자리박람회 참여 기업 모집 가이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5070job.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기업에는 전용 부스 무상 제공, 공식 누리집 채용 공고 게재, 전담 상담사의 맞춤형 구직자 알선 서비스가 제공된다. 행사는 7월 8일 수원 메쎄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 운영사무국(070-4420-6642) 또는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교육팀(031-270-991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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