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하반기 초청 프로그램, 12일부터 장쑤성 24명·광둥성 34명 등 중국 청소년 58명 대상 진행
장쑤성은 이천중에서 4박 5일 정규수업·한복·도예 체험, 광둥성은 안양 신성고에서 수업 참관·국궁·화성행궁 방문
5월·6월 경기도 청소년 55명 중국 방문에 이은 상호교류로 학교 수업 참여형 교류 이어간다
경기도는 12일부터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장쑤성·광둥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6년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하반기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초청은 지난 5월과 6월 경기도 청소년 55명이 광둥성과 장쑤성을 방문한 데 이어 진행되는 상호교류 프로그램이다. 중국 청소년 58명이 이달 도내 학교를 찾아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게 된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청소년들의 국제 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학교 수업과 공동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서로의 역사와 문화,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참여형 교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초청은 이러한 운영 방식을 중국 청소년을 맞이하는 쪽에서도 같은 틀로 이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하반기 초청, 12일부터 중국 장쑤성·광둥성 청소년 58명 맞는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하반기 초청 프로그램의 대상은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장쑤성과 광둥성 청소년이다. 장쑤성에서는 24명, 광둥성에서는 34명이 경기도를 찾아 모두 58명이 참여한다. 두 지역은 일정을 달리해 각각 도내 학교와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규수업과 수업 참관, 문화체험을 함께 소화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경기도는 두 지역 청소년을 서로 다른 학교에서 맞아 교류의 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초청 인원 58명은 앞서 5월과 6월에 중국을 다녀온 경기도 청소년 55명보다 3명 많다. 방문과 초청이 비슷한 규모로 맞물리는 구조여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 오가는 교류의 모양새를 갖춘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일방향 파견이 아닌 상호교류를 표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내 청소년은 현지에서 받은 환대를 이번에는 도내 학교에서 되돌려 줄 수 있게 된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일정은 두 차례로 나뉜다. 장쑤성 청소년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광둥성 청소년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각각 4박 5일간 머문다. 두 일정을 합치면 중국 청소년이 경기도 학교에서 보내는 기간은 모두 열흘이다. 사이에 열흘 가까운 간격을 둔 것은 한 학교가 한 팀을 충실히 맞이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팀이 30일 일정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 초청이 모두 끝난다.
장쑤성 청소년 24명, 10월 12~16일 이천중 학생들과 정규수업·한복·도예·음식문화 체험
장쑤성 청소년 24명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이천중학교 학생들과 정규수업에 참여한다. 수업 참관에 머물지 않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방식이어서 한국 중학생의 하루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또래 학생과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는 경험은 관광 일정에서는 얻기 어려운 것으로, 교실 안의 분위기와 학교 문화를 직접 체감하게 한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수업 외 일정으로는 한복, 도예, 음식문화 체험이 마련됐다. 한복을 입어 보고 도자기를 빚고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활동은 모두 손과 몸을 쓰는 체험이어서 언어가 서툴러도 함께 어울리기에 알맞다. 이천이 도자 산업으로 알려진 지역이라는 점에서 도예 체험이 일정에 들어간 것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구성으로 읽힌다.
장쑤성 청소년은 이어 청소년 공연과 토론회에도 참여한다. 공연은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이고, 토론회는 같은 또래가 관심사와 생각을 나누는 자리다. 두 활동 모두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객석과 무대를 가르지 않고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이라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강조하는 공동 활동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광둥성 청소년 34명, 10월 26~30일 안양 신성고 수업 참관·국궁·한국무용·화성행궁·에버랜드
광둥성 청소년 34명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안양 신성고등학교를 찾는다. 이들은 신성고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 학생들과 문화교류 활동을 한다. 장쑤성 청소년이 중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광둥성 청소년은 고등학교 수업 참관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학교급에 맞춰 프로그램의 성격을 달리한 셈이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국궁과 한국무용 체험이 마련됐고, 화성행궁과 에버랜드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활쏘기와 전통 무용은 직접 몸을 움직여 익히는 활동이어서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역사 유적과 놀이공원을 오가는 일정은 학업과 여가를 균형 있게 담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췄다.
화성행궁과 에버랜드는 도내에서 널리 알려진 방문지다. 광둥성 청소년이 이들 장소를 직접 찾는 일정은 경기도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효과도 낳는다. 교류를 마친 청소년이 고국에서 경기도의 학교와 도시를 이야기하게 된다면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교육 사업을 넘어 지역을 알리는 통로로도 기능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며, 실제 성과는 이후 점검이 필요하다.
김재훈 미래평생교육국장 “국경과 언어를 넘어 우정 쌓도록 국제교류 지속”
김재훈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양국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소통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방향을 두 갈래로 요약한다. 하나는 학교생활과 문화·예술 활동을 같이하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국제적 소통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교류의 목표가 우정과 소통 능력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996년 광둥성 우호협력부터 2024년 장쑤성 자매결연까지,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30년 뿌리
경기도와 중국의 교류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는 1996년 광둥성과 우호협력을 맺었고, 2004년부터 청소년 교류를 이어왔다. 20년 넘게 이어진 청소년 교류가 있었기에 올해도 광둥성과 장쑤성 두 지역을 상대로 방문과 초청이 순서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오랜 협력 관계 위에서 쌓아 올린 사업이다.
장쑤성과는 2024년 6월 19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가 면담한 자리에서 합의서를 체결해, 2011년에 맺은 우호관계를 자매관계로 격상했다. 합의서에 명시된 협력 분야는 경제통상, 과학기술, 교육, 환경, 보건, 농업, 관광, 인문 등이다. 교육과 인문 분야 협력의 구체적 사례가 청소년 교류인 셈이다.
김동연 지사는 당시 “장쑤성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중국이 더욱더 돈독하고 한층 가까운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지역의 협력은 경제 규모와 산업 교류에서 출발했지만 청소년 교류까지 폭을 넓혔다. 합의서에는 협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설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제규모 2위 장쑤성과 1위 광둥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진출한 두 교류 상대의 비중
교류 상대의 비중도 작지 않다. 장쑤성은 중국 경제규모 2위 지역이고 광둥성은 1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장쑤성은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등이 진출해 있다. 경제 규모와 산업 연계가 큰 지역과 청소년 단계부터 교류를 쌓는다는 점에서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의미는 경제 협력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 교류가 깊은 지역일수록 앞으로 두 나라 청년 세대가 만날 기회도 많아진다. 오늘 교실에서 만난 청소년이 훗날 기업과 학계, 행정 현장에서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 프로그램이 경제 협력을 직접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로를 알고 지내는 경험이 장기적으로 협력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청소년 교류의 가치는 가볍지 않다.
2026년 청소년 문화 브리지, 광둥성 33명·장쑤성 22명 등 55명 5~6월 파견 후 58명 초청
올해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청소년 문화 브리지’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연령 청소년이었고, 광둥성에는 고등학교 연령인 16~18세 33명이 5월에, 장쑤성에는 중학교 연령인 13~15세 22명이 6월에 파견됐다. 합계 55명으로, 두 지역에 학교급을 나눠 보내는 방식이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참가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로 선발했고, 항공비와 숙박비, 프로그램 활동 비용은 전액 지원했다. 파견 청소년들은 현지 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또래 학생과 교류하며 문화 명소를 탐방했다. 이번 하반기 초청은 이때 쌓인 인연이 경기도 학교에서 이어지도록 설계된 단계로 볼 수 있다. 비용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장쑤성은 중학교, 광둥성은 고등학교로 짝지은 구조,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수치로 본 연령별 대응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숫자를 비교하면 짝지어진 구조가 드러난다. 중학교 연령대인 장쑤성은 파견 22명, 초청 24명이고 고등학교 연령대인 광둥성은 파견 33명, 초청 34명이다. 두 지역 모두 파견보다 초청이 1~2명 많아 큰 차이 없이 대응을 이루고 있다. 파견 55명과 초청 58명을 합치면 올해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에 직접 참여하는 청소년은 113명이다.
상반기 파견 규모는 광둥성 33명, 장쑤성 22명으로 광둥성이 11명 많았다. 하반기 초청에서도 광둥성은 34명으로 장쑤성보다 10명 많다. 광둥성 쪽 교류 규모가 장쑤성보다 크다는 점이 파견과 초청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셈이다. 1996년부터 협력해 온 광둥성과 2024년 자매결연을 맺은 장쑤성의 교류 연혁 차이가 숫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규모는 이렇게 교류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이러한 대응은 학교급을 맞춘 설계 덕분이다. 장쑤성 청소년은 이천중에서, 광둥성 청소년은 안양 신성고에서 또래 학생과 만난다. 같은 연령대끼리 수업과 활동을 함께해야 대화 주제와 체험 수준이 맞아 교류의 밀도가 높아진다. 학교를 교류 현장으로 삼는 것이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핵심 방식이다.
2015년 아이치현 협약 후 10년, 지난해 10명 방문한 한일 교류가 보여준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폭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중국에 한정되지 않는다. 경기도는 일본 아이치현과 2015년 청소년 교류 협약을 맺고 약 1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5박 6일 동안 아이치현 청소년 교류단 10명이 경기도를 찾아 수원공업고등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화성행궁에서 국궁 활쏘기를 체험했다.
당시 오광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이번 방문을 “단순한 체험을 넘어 양국의 미래를 잇는 소중한 외교”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소년 초청에서도 국궁과 화성행궁 방문이 일정에 들어 있어, 한일 교류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이 중국 교류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수업 참여와 전통문화 체험을 묶는 구성이 두 나라 교류에 공통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순서의 교류가 예정돼 있었다. 당시 경기도는 5~6월 경기도 청소년 교류단이 광둥성과 장쑤성을 방문하고 10월에는 중국 청소년 교류단이 경기도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 뒤 초청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일시적 행사가 아닌 연간 사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대구·다낭 2001년부터 격년 교류, 양평 개군중은 대만 38명 7박 8일, 지자체로 번지는 청소년 국제교류
청소년 국제교류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발하다. 대구시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다낭시의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초청해 6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지역 문화와 미래 산업을 소개했다. 2001년부터 격년으로 상호 방문하며 이어져 온 사업으로, 이번에는 두 도시 청소년 30명이 참여했다. 로봇 공정 참관과 과학관 방문처럼 산업과 진로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 양평군은 개군중학교를 중심으로 대만 교류를 진행했다. 7월 1일부터 8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대만 자매학교 학생과 교직원 38명이 참여했고, 관내 20개 가정이 홈스테이에 나섰다. 개군중과 대만 금성중의 교류가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해였다. 학교 단위 교류가 지자체 사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 준다.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7월 익산에서 중학생 250여 명 참여한 스포츠·문화 교류
한중 청소년 교류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가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렸다. 중국 하이난성 선수단과 한국 청소년 선수단, 관계자를 합쳐 약 250명이 참가했고 선수는 중학생이었다. 종목은 농구, 바둑, 배드민턴, 탁구였으며 대한체육회가 주최했다.
이 교류의 취지는 스포츠와 문화 체험을 통한 한중 청소년의 우정 강화와 국제교류 확대다. 익산시는 숙박과 외식, 관광 등 지역 소비가 늘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학교 수업 참여를 중심에 둔다면, 스포츠 교류는 종목 경기를 매개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례를 비교하면 교류 방식의 차이가 보인다. 대구는 산업 현장 방문, 양평은 홈스테이, 익산은 종목 경기를 교류의 매개로 삼았다. 이들 사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상대 지역을 경험하게 한다면,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학교 수업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교류의 중심에 놓여 있다.
참여형 교류의 장점과 과제, 4박 5일 일정이 남기는 관계의 지속성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같은 참여형 교류의 장점은 분명하다. 수업을 같이 듣고 공연과 토론에 함께 참여하면 관광 위주 방문보다 또래 간 접점이 많아진다. 한복 입기, 도예, 음식 만들기, 국궁, 한국무용 같은 체험은 직접 몸을 쓰는 활동이어서 언어가 서툴러도 소통의 계기가 된다. 학교 현장에서 교류가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실에서 만난 친구는 관광지에서 스친 사람보다 오래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과제는 관계를 얼마나 이어 가느냐다. 4박 5일은 짧은 기간이어서 교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후속 연결이 필요하다. 경기도가 5~6월 파견과 10월 초청을 한 해 안에서 연계하고, 2004년부터 교류를 이어온 점은 지속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귀국 이후 학생 간 개별 소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점검돼야 한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준비 부담도 따른다. 외국 학생을 한 교실에 받으려면 수업 운영과 안내, 안전 관리까지 챙겨야 한다. 이천중과 안양 신성고가 교류학교로 참여한 만큼 교사와 학생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공유하면 다른 학교가 참여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확산되려면 이런 현장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도민의 입장에서 이번 사업은 교육과 대외 협력이 만나는 지점으로 읽힌다. 장쑤성과의 자매결연 합의서가 교육과 인문 분야 협력을 명시한 만큼 청소년 교류는 합의를 현장에서 이행하는 사례다. 예산이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참가 학생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경험을 하느냐이며,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성과는 참가자의 후기와 후속 활동으로 가늠해야 한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김현삼 대표 “청소년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국제교류 추진”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경기도와 함께 추진한다. 김현삼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8월 재단이 청소년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국제교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청소년 초청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모집 단계에서도 재단의 역할이 드러난다. 올해 청소년 문화 브리지는 3월 25일까지 재단 누리집을 통해 참가 청소년을 모집했고, 교류학교는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받았다. 중국 학생 초청을 희망하는 학교도 같은 기한까지 신청서를 낼 수 있었다. 이천중과 안양 신성고가 초청 학교로 이번 교류를 맡게 된 배경이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전망, 일본·중국 교류 병행 속 정례화와 학교 참여 확대 가능성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전망은 정례화에 달려 있다. 경기도는 이미 일본 아이치현과 10년, 중국 광둥성과 20년 넘게 청소년 교류를 이어왔다. 장쑤성과는 2024년 자매결연 이후 교류의 틀이 만들어졌고, 올해 파견과 초청이 모두 진행되면서 한 해 단위 교류 사이클이 갖춰졌다. 같은 방식이 이어진다면 장쑤성과의 교류도 점차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의 학교 참여 폭도 관건이다. 올해는 이천중과 안양 신성고가 중국 청소년을 맞는다. 교류학교를 공개 모집한 만큼 다른 학교의 참여가 늘면 더 많은 도내 학생이 교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학교 일정과 수업 부담, 안전 관리 같은 현실적 조건이 맞아야 하는 만큼 점진적인 확대가 현실적인 방향이다.
내년에도 같은 방식이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김재훈 국장이 국제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반기 파견과 하반기 초청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자매결연 지역이 늘면 교류 대상도 넓어질 수 있다. 어느 경우든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학교 수업 참여라는 핵심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가 보여주는 철학은 ‘함께 수업을 듣는다’는 단순한 사실에 있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방문이 아니라 교실에 앉고 무대에 서고 토론에 참여하는 교류는 상대를 구경거리가 아닌 같은 또래로 만나게 한다. 이천중과 신성고의 학생들은 이번 교류에서 손님이 아닌 친구를 맞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점은 공존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생활방식을 가진 청소년이 한 교실에서 부대끼며 차이를 확인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과정은 국제 관계의 가장 기초적인 신뢰를 쌓는 일이다. 국가 간 협력이 합의서에서 시작된다면 그 협력이 살아 있는 관계로 바뀌는 곳은 학교와 교실이다. 경기도가 청소년 교류에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교류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참가 학생들이 돌아간 뒤에도 관계가 이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중국 청소년을 맞이한 학교와 학생이 느낀 점을 기록으로 남기면 다음 해 교류를 준비하는 학교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참여 학교에 대한 지원, 교사 부담 경감, 교류 성과 공유 같은 후속 조치가 뒷받침될 때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지역 학교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참여 안내
중국 청소년 초청 프로그램은 이미 참가자와 일정이 확정돼 진행되며, 장쑤성 청소년은 10월 12~16일 이천중학교에서, 광둥성 청소년은 10월 26~30일 안양 신성고등학교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도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파견 프로그램은 매년 상반기에 참가 청소년과 교류학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3월 25일까지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았다. 사업 문의는 경기도 청소년과(031-8008-476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