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새일여성인턴 모집…지난해 정규직 전환율 95.6%,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취업 뚫는다
경기광역여성새일센터, 하반기 새일여성인턴 참여 기업·구직 여성 동시 모집
3개월 인턴에 최대 460만 원, 지난해 정규직 전환율 95.6% 기록
참여 기업 “채용 부담 줄고 실무 적응 빨라져”…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

경기광역여성새일센터, 하반기 새일여성인턴 참여 기업·구직자 동시 모집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2026년 하반기 새일여성인턴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여성 구직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새일여성인턴은 여성 구직자가 기업에서 3개월 동안 실무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여성 고용지원 사업이다. 경력보유여성 등 미취업 여성에게 현장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신규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모집은 별도의 마감일 없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상시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구직자는 경기광역새일센터(031-270-9800) 또는 가까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 상시근로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 4대보험 가입 기업
새일여성인턴 사업의 지원 대상 기업은 4대 보험에 가입된 사업장 가운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인 기업이다. 참여자는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한 미취업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턴 기간은 3개월이며, 참여자 1인당 총 460만 원 한도에서 기업지원금과 고용유지 장려금 등을 지급한다. 이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제도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표준 지원 구조와 동일한 골격으로, 경기도 역시 이 틀 안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기업엔 월 80만 원 인턴채용지원금, 전환 시 최대 160만 원 추가
구체적인 지원금 구조를 보면, 기업에는 인턴 근무기간 3개월 동안 월 80만 원 이내의 인턴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인턴 종료 후 참여자를 정규직 또는 상용직으로 전환·채용해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기업에 80만 원, 참여자에게 6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기업이 12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8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기업은 최대 240만 원(인턴지원금 240만 원 별도)의 고용유지 장려금을, 참여자는 60만 원의 근속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3개월 인턴 기간과 정규직 전환 후 6개월, 12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지원금이 단계별로 이어지는 방식은, 채용 이후 조기 퇴사를 막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려는 설계로 해석된다.
새일여성인턴 정규직 전환율 95.6%, 참여자 10명 중 9명 이상 안착
지난해 새일여성인턴 사업 참여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95.6%를 기록했다. 인턴 기간에 기업과 참여자가 직무 적합성과 조직 적응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 정규직 전환과 장기근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설명이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채용 시장의 정착률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3개월이라는 상호 검증 기간이 채용 이후 조기 퇴사나 이탈을 줄이는 완충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업의 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여성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선순환형 고용지원 사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8년 경력단절여성법 제정으로 시작된 새일센터, 18년째 이어진 지원체계
새일여성인턴 사업의 뿌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08년 6월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정을 근거로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원스톱 취업지원시스템이다.
이 법은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으로 개정되며 지원 범위와 대상을 넓혀왔다. 법 제14조는 정부가 경력단절여성등의 직업적응을 위해 인턴취업지원사업 등 일경험 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새일여성인턴이 바로 이 조항에 근거한 사업이다.
18년에 걸쳐 이어진 이 제도는 초기 상담·알선 중심 서비스에서 출발해, 인턴십과 취업 후 사후관리, 경력단절예방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로 확장돼 왔다. 경기도 역시 경기광역여성새일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지역새일센터를 지원하며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여성 56.7% 생애 중 경력단절 경험, 재취업까지 평균 7.5년
새일여성인턴 사업이 놓인 현실적 배경은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성평등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부터 54세까지 여성 8,17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6.7%가 생애 중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근로조건(낮은 임금, 높은 업무강도, 계약기간 만료, 폐업 등)이 53.4%로 가장 많았고,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사적 요인이 29.3%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까지는 평균 7.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결과에는 긍정적 변화도 확인된다. 30인 이상 사업체 종사 비율은 2022년 23.7%에서 2025년 43.2%로 크게 늘었고, 정보통신업과 전문·기술 서비스업 진출도 확대됐다. 반면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에서 시간제 근로 비율은 7.2%에서 26.8%로 크게 증가했고, 주 평균 근로시간은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줄어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정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이러한 통계는 새일여성인턴처럼 재취업 초입 단계에서 안정적인 정규직 진입 경로를 만드는 사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인턴이라는 단기 실무 경험이 시간제·비정규직으로 흘러가기 쉬운 재취업 경로를 정규직 전환으로 유도하는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북부·경기남부 새일센터, 권역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확산
경기도는 새일여성인턴 사업을 광역 단위로 운영하면서도,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을 병행해왔다. 경기북부광역새일센터는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인 ‘기새든든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북부권 여성 구인기업의 고용환경과 직장문화 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광역새일센터는 도내 대학 여학생을 대상으로 발대식과 현직자 멘토링, 온라인 취업교육, 지역새일센터 연계로 이어지는 4단계 취업지원 체계를 운영해 청년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이는 새일여성인턴이 경력단절여성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청년여성의 첫 취업부터 경력단절 예방, 재취업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여성 고용지원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기광역여성새일센터는 최근 ‘스우커(Start of Women’s Career)’ 일자리협의체 회의를 열고 도내 대학 등 유관기관과 여성 취업지원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국 새일센터 공통 운영, 지자체별 재원 배분이 관건
새일여성인턴은 경기도만의 독자 사업이 아니라 전국 새일센터가 공통으로 운영하는 표준화된 사업이다. 서울, 인천, 부산, 울산 등 각 지자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동일한 명칭과 유사한 지원 구조로 새일여성인턴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원금 세부 배분에는 지자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일부 지역은 기업지원금과 인턴 장려금 비중을 달리 편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460만 원이라는 총 지원 한도는 전국 공통 기준이지만, 지역 노동시장 여건에 따라 지자체가 세부 배분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도의 경우 인턴채용지원금과 근속·고용장려금을 분리해 단계별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정규직 전환 이후의 장기근속까지 유도하는 구조를 갖췄다.
㈜더맑음 최준호 이사 “채용 부담 덜고 직원 만족도도 높아졌다”
실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더맑음 최준호 이사는 “인건비를 지원받아 채용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신규 직원이 충분한 교육과 실무 적응 기간을 거쳐 안정적으로 업무에 안착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으며 지원 규모가 확대되면 더 많은 기업이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안전 관리 플랫폼 기업 ㈜펄스웨이브 이동현 대표는 “인턴 기간에 기업과 직원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채용된 직원이 빠르게 실무에 안착했다”며 “기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서비스 개발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일센터가 기업과 우수한 여성 인재를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발언은 새일여성인턴이 단순히 구직 여성에게만 이익이 되는 사업이 아니라, 채용 리스크를 줄이려는 기업의 수요와도 정확히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업안전 관리 플랫폼처럼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인턴 기간에 검증된 인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구조가 채용 실패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김동현 남부사업본부장 “취업 지원 넘어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지원”
김동현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장은 “새일여성인턴 사업은 취업 지원을 넘어 여성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과 기업의 안정적인 인재 확보를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구직자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고용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이라는 표현이다. 단순히 취업 건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취업 이후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 경로까지 정책의 범위로 끌어들이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실태조사 결과, 즉 재취업 이후 시간제·불안정 고용으로 흘러가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다각도 분석, 인턴제도가 채용 미스매치를 줄이는 방식
새일여성인턴 사업의 구조를 다각도로 살펴보면, 이 제도가 노동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자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채용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판이 조기 퇴사나 해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개월이라는 인턴 기간은 이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시험 기간의 역할을 한다. 기업은 정규직 전환 이전에 실제 업무 수행 능력과 조직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고, 참여자 역시 해당 직무와 조직문화가 본인에게 맞는지 점검할 기회를 얻는다. 95.6%라는 높은 전환율은 이 상호 검증 과정이 실제로 채용 미스매치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근거로 읽을 수 있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가 인건비 일부를 부담함으로써, 기업이 신규 채용에 따르는 초기 리스크를 분담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상시근로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 기업, 즉 중소기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라는 점에서, 채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전망, 청년층 포함 조사 확대가 예고하는 정책 방향
성평등가족부가 2025년 실태조사에서 처음으로 만 19세부터 24세까지 청년 여성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향후 여성 고용정책의 방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존에는 만 25세부터 54세까지만 조사했으나, 이번부터 청년층 고용 실태를 전 생애주기 분석에 포함시켰다.
이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결혼과 출산 이후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않고, 첫 취업 단계부터 발생하는 고용 불안정성까지 정책 시야를 넓히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광역여성새일센터가 대학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력 설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새일여성인턴 사업 역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이라는 본래 목적을 유지하면서도, 청년여성의 첫 취업 안정화나 경력단절예방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지원 대상과 프로그램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확장이 실효를 거두려면 예산 규모 확대와 함께, 지원금이 실제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성과 추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일여성인턴이 갖는 무게는 95.6%라는 숫자 하나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그 숫자 뒤에는 평균 7.5년이라는,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까지 감내해야 했던 긴 공백이 있다. 재취업 시장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 시간제나 불안정 고용으로 밀려나기 쉬운 구조 속에서, 3개월의 인턴 기간이 정규직 전환이라는 안정적 출구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경기도가 기업에는 채용 부담을 나눠지고 참여자에게는 근속장려금을 얹어주는 이중 지원 구조를 택한 것도, 결국 취업이라는 순간의 성취보다 그 이후의 지속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 성과가 매년 반복 가능한지, 예산이 소진되면 신청 문턱이 다시 높아지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지점이다. 새일여성인턴이 일회성 통계로 그치지 않고 경력단절여성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때, 경기도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지원’이라는 말도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새일여성인턴 참여 신청 가이드
2026년 하반기 새일여성인턴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4대 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 사업장이어야 하며, 인턴 종료 후 정규직 또는 상용직 전환채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우선 대상이 된다. 구직을 원하는 여성은 먼저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을 마쳐야 인턴 연계가 가능하다. 인턴 기간은 3개월이며, 이후 정규직 전환 시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 각각 장려금이 추가 지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자는 경기광역새일센터(031-270-9800) 또는 거주지 인근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은 별도 마감 없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상시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