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 반려마루 여주서 예비·초기창업자 20개사 만나다

경기도-경과원, 반려마루 여주서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 실시
사회적 가치와 수익구조 연계한 사업모델 설계부터 투자유치 전략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 21조 원 전망, 예비·초기창업자 20개사 참여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이 이루어진 반려마루 현장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반려마루 여주에서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사진=경기도]

반려마루 여주에서 열린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과 함께 24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2026년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지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을 했다.

반려동물산업 분야 예비·초기창업자 20개사가 참여한 이번 교육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비즈니스모델 수립과 투자유치 전략 등 창업 실무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구조, 두 축의 강의

이번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은 크게 두 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정진권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 상임이사는 사회적 가치와 수익구조를 연계한 사업모델 설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사회적기업 인증 요건, 소셜벤처의 특성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문제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전략을 다뤘다.

이어 정지호 벤처필드 이사는 반려동물산업 투자 동향과 투자자 관점의 비즈니스모델 분석, 투자유치 설명자료 작성 방법을 소개하고 시장성, 성장성, 수익모델 등 주요 투자 평가요소를 제시했다. 사회적 가치 설계와 투자유치 실무라는, 언뜻 다른 방향처럼 보이는 두 강의를 한 자리에 배치한 것은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이 노리는 지점을 보여준다. 사회문제 해결과 시장 경쟁력을 별개로 두지 않고 하나의 사업모델 안에서 함께 검토하도록 한 것이다.

현장견학까지 더한 하루

교육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여주 현장견학도 진행됐다. 참여기업들은 보호동물의 생활환경과 입양 과정, 반려견과 보호자가 이용하는 체험시설을 둘러봤다.

강의실 안에서 사업모델과 투자유치 전략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반려동물 복지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일정을 더한 셈이다. 유실·유기동물 보호, 반려인의 돌봄 부담, 지역사회 갈등 같은 사회문제를 사업모델에 녹여내야 하는 참여기업 입장에서는, 현장을 직접 보는 경험이 강의 내용을 체감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마루 여주는 어떤 곳인가

반려마루 여주는 경기도가 동물보호와 복지 향상,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 11월 정식 개관한 시설이다. 여주시 약 16만 5,000㎡ 부지에 종합문화센터와 만남채·햇살채·사랑채·별빛채 등 보호시설과 반려견 놀이터, 후각탐험장, 물놀이장, 스포츠 운동장, 어질리티 경기장 등 힐링파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장례시설인 반려마루 추모관도 함께 운영된다. 구조와 보호, 입양, 문화활동부터 생애 마지막 단계까지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 부지 안에서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의 현장 견학지로도 적합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1,200만~2,000만 원 사업화 자금, 창업지원의 얼개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의 기반이 되는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지원 사업’은 도내 창업 예정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미만의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예비·초기창업자를 각각 10개사씩 선발해 왔으며,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으로 예비창업자 1,200만 원, 초기창업자 2,000만 원이 지원된다.

모집 분야는 프리미엄 사료, 헬스케어용품, 미용·패션용품, 가구, ICT 결합상품 등 반려동물산업 관련 아이템이며, 애견샵이나 단순 도소매업·유통업 등 소상공인 창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사업 설계로 읽힌다. 참가 신청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www.gsp.or.kr)에서 모집 공고 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8.5조 원에서 21조 원으로, 성장하는 펫코노미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이 힘을 싣는 배경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뚜렷한 성장세가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5천억 원에서 2032년 21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역시 2022년 기준 약 4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소득이 높을수록 반려동물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과 젊은 1인 가구, 신혼부부 가운데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관련 지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형태 역시 단순한 사료·용품 구매에서 산책대행, 미용, 돌봄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소셜벤처라는 접근, 왜 반려동물산업인가

이번 교육에서 사회적기업 인증과 소셜벤처 전략이 비중 있게 다뤄진 점은 반려동물산업의 특수성과 맞닿아 있다. 반려동물산업은 단순한 소비재 시장이 아니라 유기동물 보호, 동물복지, 반려인의 돌봄 부담 같은 사회문제와 직접 연결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각도로 보면 이런 접근은 실속과 연결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겨냥한다. 실속의 측면에서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창업기업이 정부 지원사업이나 공공조달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실질적 이점이 있다. 연결의 측면에서는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을 별개로 두지 않고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엮어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창업 전 주기 지원, 지자체 반려동물 정책의 흐름

지자체가 반려동물산업 창업을 별도로 지원하는 흐름은 경기도만의 것은 아니지만, 사업화 자금 지원부터 역량강화 교육, 투자 연계까지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경기도의 이번 사업은 비교적 촘촘한 편에 속한다. 경기도는 창업, 투자, 수출 등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인 경과원과 함께 반려동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망기업 발굴, 사업화 지원, 전문교육, 투자 연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전 주기 지원 구조는 반려동물산업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시장에서, 개별 창업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인증 절차나 투자유치 실무를 지자체가 대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이번 교육에 참여한 20개사 중 실제로 투자유치나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나온다면, 경기도의 반려동물 창업 지원모델이 갖는 실효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복지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

변희정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반려동물산업은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성장산업이자 동물복지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라며 “예비·초기창업자들이 사회적 목적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이 지향하는 지점은 결국 이 두 가지, 사회적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함께 갖춘 기업을 키워내는 데 있다. 반려동물이 단순한 소비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이 바뀌어 온 만큼, 이 산업에서 성장하는 기업 역시 이윤 추구와 동물복지,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선 셈이다. 앞으로 경기도가 이번 참여기업 20개사의 후속 성장을 어떻게 지원하고 관리하느냐가, 반려동물산업을 통한 공존의 가치 실현이라는 목표의 실질적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 안내

반려동물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 3년 미만인 초기창업자는 경기스타트업플랫폼(www.gsp.or.kr)에서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지원 사업’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리미엄 사료, 헬스케어용품, 미용·패션용품, 가구, ICT 결합상품 등 반려동물 관련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애견샵이나 단순 도소매·유통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 시 예비창업자는 1,200만 원, 초기창업자는 2,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이번과 같은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량강화 교육, 투자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 관련 문의는 경기도 반려동물과(031-8030-4482) 또는 경과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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